앵커 :최근 한국 윤석열 대통령이 북핵위협 대응으로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마이클 길데이(Michael Gilday) 미 해군 참모총장은 이에 대한 질문에 즉답은 피하면서 한미 간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민간단체 한미연구소(ICAS)는 12일‘한반도, 중국, 일본 그리고 미국의 국가안보’(China, Japan and Koreas and US National Security)를 주제로 마이클 길데이 해군 참모총장과 대담회를 개최했습니다.
대담회에서 길데이 참모총장은 최근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적인 핵보유 발언에 관련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11일 외교·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핵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대한민국에 전술핵 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길데이 참모총장은 “한국의 국가적 결정으로 이에 대해 의견을 말하지 않고 싶지 않다”라면서 대신 대북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한미 당국의 ‘확장 억제’를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길데이 참모총장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핵을 포함한 모든 전력을 활용해 한국에'확장억제'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함에 따라 평화적인 외교적 해결책을 계속 모색하고 있습니다. (President Biden has made clear, even on recent speeches that the United States will not hesitate to fulfill its extended deterrence commitment to the ROK by using a full spectrum of US defense capabilities, and that extends to nuclear conventional, and also missile defense. And The United States continues to seek a peaceful diplomatic solution as we pursu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그는 최근 국방부가 공개한 2022 핵태세 보고서에서 언급한“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될 수 없으며, 핵 공격을 기도한다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란 발언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해군은 이 전략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 전략의 모든 자산은 해당 지역의 해수면 위와 아래에서 준비되고 있다”라며“미 해군은 분쟁을 억제하고, 적국들이 우리의 결의를 시험한다면 필요시 전투하고 승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길데이 참모총장은 지난해 9월, 5년만에 한미일 해상 훈련이 열린 것을 거론하면서 한미일 3국의 공조로 북핵에 대한 확장억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미일 3국 공조와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역사 관련 이견을 극복하고 노력하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라며“이는 북한에 대한 억지력뿐 아니라 3국 공조에 대항하는 위협적인 움직임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길데이 참모총장은 북한 서해에서의 선박 간 불법 환적 행위에 대해“북한은 유류를 얻기 위해 불법적인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북한은) 필사적이기 때문에 이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것을 막는 데 매번 성공하지는 않았지만 일부를 물리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며“우리는 이 활동을 막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박재우,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