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미사일 추가발사에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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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 유엔이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엄격한 제재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7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점점 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근래 들어 북한이 미사일을 이처럼 자주 발사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북한과 관련 국가들에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북한과 관련 당사국들이 외교적 대화에 참여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It is just another reminder of the need for the DPRK and all the parties engaged to involve themselves, engage themselves in diplomatic talks.)

두자릭 대변인은 이어 외교적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나아가 한반도의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유엔 차원의 대북 대화창구를 구축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현재로서는 이미 존재하는 대화창구가 사용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러한 외교적 창구를 지지하고 있다며 “현존하는 것들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 역시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엄격한 제재 이행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나빌라 마스랄리 유럽연합 대변인은 17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제재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때까지 유럽연합은 엄격하게 제재를 이행하고 국제사회 역시 이를 이행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Until the DPRK complies with its obligations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EU will continue to implement sanctions strictly while encouraging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do the same.)

이어 “유럽연합은 북한의 반복적인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북한이 지속적으로 불법 무기체계를 추구하면서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며, 대화를 재개하고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역행한다”고 말했습니다. (The EU condemns the repeated launches of missiles by the DPRK. The DPRK’s continued pursuit of illegal weapons systems is a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goes against international efforts to resume dialogue and engage in actions to help its people.)

그러면서 “미국 등 국제 파트너와 협력을 지속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방지하고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We will continue to work with international partners, including the United States, to prevent the proliferation of weapons of mass destruction while also supporting efforts to restart dialogue.)

앞서 미국 외교 당국자는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 재무부가 지난 12일 독자 제재대상에 올린 북한 국적자 중 5명(최명현, 심광석, 김성훈, 강철학, 변광철)을 유엔 제재대상에 추가하도록 대북제재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연합뉴스는 18일 한국 외교부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15개 안보리 이사국이 현재까지는 미국의 요청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안보리 이사국이 미국 동부 뉴욕시간으로 20일 오후 3시까지 반대하지 않으면 미국이 추진하는 추가 지정이 이뤄지게 됩니다.

한편 독일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반복되는 대화 제안을 수용하는 대신, 다시 한번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위반해 무책임하게 국제 및 지역 안정과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추가적인 시험 발사를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며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해체를 위한 진지한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이달 북한의 4번째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 정세가 오늘에 이르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