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대사 “대북압박 강화, 안보리 제재 추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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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17일 올해 네 번째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토론회에서 미국이 제안한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는 이번주 계속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이전 제재 결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논의 중인 새로운 대북제재가 무슨 소용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북한을 계속해서 압박할 것이라며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공격(attack)’이라고 묘사했습니다.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입니다. 그들의 공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합니다. (We will continue to ramp up the pressure on the North Koreans. Their attacks are a violation of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앞서 지난 12일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자신의 인터넷 사회관계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이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지난 9월부터 이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북제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외교 당국자도 지난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이 지난 12일 재무부가 (독자)제재 대상에 올린 북한 국적자 가운데 5명을 유엔 제재 대상에 추가할 것을 제안했고, 이는 이미 대북제재위원회에 요청된 상황”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지난 12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물자 조달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단체 1곳을 제재했는데, 국무부에 의해 지목된 북한인 1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단체는 안보리 제재 대상에선 일단 제외됐습니다.

안보리 제재 명단에 인사나 단체를 추가하는 것은 대북제재위 내부 지침에 따라 15개 이사국 간 만장일치의 찬성을 필요로 합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해 15개 안보리 이사국은 18일까지 미국의 대북 추가제재 요청에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는 지난 10일 미국을 포함한 5개국 안보리 상임 및 비상임 국가와 일본 유엔 주재 대사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 기자 설명회를 언급하며 “동료 국가들의 지지 속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보리에서 이에 대해 열띤 논의를 했으며 이번 한주 동안 이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We had an intense discussion about this in the Security Council, and we're likely to have another such discussion over the course of this week.)

한편 지난 17일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3자 전화 협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성 김 대표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여러차례 위반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활동을 중단하고 대신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한국 외교부도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타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북한이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분석을 교환하고 대응 방향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