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과 ‘대화’ 강조...추후 조치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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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무부는 지난 21일 미 정부 고위관리가 북한의 추후 도발을 막을 조치에 대해 향후 미 정부 부처들로부터 발표할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북한과 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1일 미 정부 고위관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화상 정상회담 후 가진 전화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이날 고위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가능한 추후 도발을 막을 다음 조치들에 대해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분명히 했다”며 “향후 며칠 내로 미국의 정부 부처들로부터 이와 관련해 발표할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정부 부처들이 취할 ‘다음 조치들’에 대해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미 국무부는 24일 고위관리의 발언에 대해서는 백악관에 문의하라면서도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 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미국이 조건없이 대화하자는 여러차례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The DPRK has not responded to multiple offers from the United States to engage in dialogue without preconditions.)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계속 추구하며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 12일 미 국무부와 재무부가 부과한 대북 독자 제재와 관련해 이러한 추가 제재가 북한을 규탄하고 추가 도발을 방지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지 묻는 질문에는 북한의 개발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제재가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대북제재는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북한의 자금 지원 및 개발 능력을 제한하기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Sanctions are in place to restrict the DPRK’s ability to continue funding and developing it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which endanger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그는 이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미국과 협상해야 한다는 강력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국제사회가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미 국방부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고위관리 발언에 대해서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문의하라면서도 한미 동맹은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추후 도발을 막기 위해 오는 3월 열릴 예정인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변화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훈련의 범위, 규모 및 시간에 대한 모든 결정은 한국을 어떠한 위협이나 적국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와 군을 보호하기 위한 신중한 예방통제조치를 염두에 두고 (한미 양국 간) 쌍무적으로 결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백악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고위관리의 발언에 추가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