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무역 재개했지만 관광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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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중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되면서 북중 국경 전면 개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으로의 관광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북한전문 여행사 루핀 여행사는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중 무역재개 이후로도 북한 관광재개에 대한 소식은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스웨덴(스웨리예)에 위치한 북한 전문관광업체 ‘코리아 콘솔트(Korea Konsult)의 마이클 다랄드(Michael Dalard) 부사장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중 무역이 재개됐지만 코로나 19(코로나비루스)로 관광객 입국은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랄드 부사장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국경 재개방은 북한과 중국 양국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오는 4월로 예정된 평양 마라톤대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로 평양 마라톤대회의 공식 협력사인 고려투어는 대회 웹사이트(www.pyongyangmarathon.com)를 통해 4월 10일 열리는 마라톤대회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25일 확인한 웹사이트에서도 여전히 마라톤대회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고려투어 측은 다만 지난해 코로나 19 방역을 위한 북한 당국의 국경 폐쇄로 평양 마라톤대회가 취소됐다며, 올해 행사 역시 국경 개방 여부에 따라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리아 콘솔트의 다랄드 부사장 역시 “평양 마라톤이 4월에 열릴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면서 “평양 마라톤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외국인에 국경을 개방한다 하더라도 현재 다수 국가들이 북한으로의 여행을 금지하고 있어 실질적인 관광재개 시점은 더욱 늦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으로 2017년 북한 여행을 금지해 온 미국은 지난해 9월 미국인의 북한여행 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했습니다.

이밖에 영국, 스웨덴, 캐나다, 호주(오스트랄리아) 등 대부분의 서방국가들 역시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과 코로나 19를 이유로 현재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박봉현,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