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가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등 동맹국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계속 확신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파이너(Jon Finer)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은 25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파이너 부보좌관 :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을 도발적이고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으로 여긴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The United States has been very clear that it considers North Korea's missile test to be provocative to be a threat to peace and stability.)
파이너 부보좌관은 이날 북한 문제가 수십년 동안 이어져왔다며 최근 이에 대해 제재 등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조치를 취했다며 대북제재 대상을 추가 지정하려 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미사일) 시험에 대해 우리의 아시아 동맹국들, 특히 한국과 일본에 모든 방식으로 계속 확신(reassurance)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25일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올해 들어 5번째 무력시위를 감행했습니다.
미국은 이달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북한인 5명을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자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저지로 사실상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한국과 러시아 북핵 수석대표가 26일 최근 이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겸 6자회담 수석대표는 이날 유선 협의를 통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상황 악화 방지 등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노 본부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의 시급성과 이를 위한 조속한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러시아 측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26일 한국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 한반도 교착상태의 주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재와 압력만으로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전반적 국면을 고려해 서로 언행을 삼갈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