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한국 차기정부 초반에 북 도발 거세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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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새해 들어 6번째 무력시위에 나선 가운데 한국의 차기 정부 출범 첫해에 북한의 도발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27일 북한이 코로나19로 중국과의 국경을 3년째 봉쇄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차 석좌는 이날 CSIS가 주최한 ‘2022 아시아 전망’ 화상 토론회에서 북한이 북중 국경을 부분적으로 개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 북중 간 무역액은 급감했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차 석좌 :북한으로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터널 끝에 빛이 없는 상황입니다. 북한은 코로나 백신과 개인보호장비, 공중 보건 시스템도 없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연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무기에 대한 언급은 없이 경제와 식량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 석좌는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가능성에 대해선 오는 5월 한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는 첫해에 북한의 도발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윌슨센터도 지난 11일 올해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오는 3월 한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올 하반기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나 핵실험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차 석좌는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보 공유와 국방 협력, 대북제재에 대한 한미일 간 연합에 더 큰 자극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니콜라스 셰체뉴이 CSIS 선임연구원도 이날 토론회에서 북한의 직접적인 위협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이에 대한 한미일 3국 협력이 중요한 만큼 한미일 간 정보 공유를 시작으로 더 나아가 연합훈련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짐보 켄 일본 게이오대학 교수 또한 27일 미국의 스팀슨센터가 주최한 화상 대담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국가안보 관련 공동체의 모든 사람이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켄 교수는 이어 한일 관계가 정치적인 문제로 여전히 경색되어있지만 오는 3월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양국 관계 개선에 새로운 모멘텀, 추진력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서재덕, 한덕인,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