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S “북, 위력·정확성 개선해 요격 어려운 미사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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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속적으로 신형 미사일의 위력과 정확성을 개선해 요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미 의회조사국(CRS)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의회조사국은 최근 갱신한 '북핵·미사일 프로그램' 보고서에서 북한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제재와 한미 양국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이 핵전쟁 능력을 계속해서 구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행보는 한미 양국의 억지력과 강압적 외교 전략을 강화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풀이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해 지난해 핵물질인 우라늄의 채굴 및 농축활동을 꾸준히 이어갔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발표를 인용하며, 북한이 미사일에 탑재할 핵탄두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북한이 60차례 이상 탄도미사일 시험을 강행하면서 핵무기와 운반체계의 이동성, 신뢰성, 위력, 정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북한이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형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경우 더 큰 직경과 추진력을 갖추고, 다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지난 12월에는 북한이 고체 연료 기반 엔진 기술을 적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했다고 주장했는데 추가 시험 전까지는 실제 성능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개발 중인 단·중거리 탄도미사일, 다연장로켓발사체계(MLRS)가 이웃국가에 가장 심각한 단기적 위협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북한의 화성 시리즈 ICBM의 개발은 발사 표적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고, 선제타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우려했습니다.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중 KN-15(북극성 2형)는 역내 국가들에 가장 큰 위협으로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요격기가 목표물에 접근할 때 속도와 공격 각도를 높여 요격 미사일의 공격을 복잡하게 만드는 풀업(상승·활강)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이밖에 북한판 에이태킴스, KN-24와 초대형 방사포, KN-25는 공격 표적에 대한 정밀 타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화성 시리즈 ICBM을 비롯한 이러한 최신 미사일들은 기동성과 위력, 정밀성을 높이고 요격을 어렵게 만든다며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체계(BDM),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등 현재 한국에 배치된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연구기관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특히 마사일 탑재가 가능한 핵탄두 소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 :북한은 2019년부터 10여개의 새로운 미사일 무기 를 시험 발사하면서 더 작은 미사일에 들어갈 수 있는 소형화되고 정제된 핵무기를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또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이미 마쳤다며, 핵실험 단행은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