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협의를 갖고 북한에 외교적 관여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15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전화 협의를 갖고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셔먼 부장관은 북한과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Deputy Secretary Sherman highlighted U.S. preparedness to meet the DPRK without preconditions and called for the DPRK to engage in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그러면서 “셔먼 부장관이 북한 문제와 인도태평양 지역 내 공통의 우선순위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She also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trilateral U.S.-Japan-ROK cooperation on the DPRK, as well as in addressing many shared priorities in the Indo-Pacific region.)
이어 셔먼 부장관과 모리 사무차관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전을 이루는 데 있어 지속적인 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The two officials reaffirmed the importance of continued U.S.-Japan cooperation in making progress toward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셔먼 부장관과 모리 사무차관이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가 야기한 불안정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The Deputy Secretary and Vice Foreign Minister discussed the destabilizing nature of the DPRK’s recent ballistic missile launches.)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의적 구금 반대 공동선언’이 이날 발표 1주년을 맞이했다며 외국인 구금을 규탄하고 국제사회에 이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난해 2월 15일 캐나다의 주도로 발표돼 현재 68개국이 서명한 ‘자의적 구금 반대 공동선언’은 외국인 구금을 국제관계에서 협상카드로 사용하는 관행을 반대하며 이를 규탄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선언에서 북한 등 구체적인 국가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앞서 북한의 외국인 구금 행태가 선언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2월 캐나다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등의 외국인 구금 행태에 대한 우려가 이번 선언의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북한에 억류된 한국 국민은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등 모두 6명입니다.
이 중 최장기 억류자인 김정욱 선교사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현재까지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의 자의적 구금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도 이뤄졌습니다.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는 지난 2016년 북한에 억류됐다 1년 반 만에 식물인간 상태로 미국에 돌아와 사망했습니다.
웜비어 부모는 북한 정권에 책임을 묻기 위해 2018년 4월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법원은 북한이 5억113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웜비어 부모는 지난 1월 미국 뉴욕주 감사원이 보유한 북한 조선광선은행의 동결 자산 24만 달러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이를 회수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 2년 여간 억류됐다 지난 2014년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 역시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현재 북한에 소장을 전달하는 절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