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전히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북한에서 현재 8개 외국 대사관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평양에서 ‘러시아 외교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평양 내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모이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 측은 그러면서 현재 평양에서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시리아, 쿠바, 베트남(윁남), 라오스, 이집트, 몽골 등 8개 나라 대사관이 운영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 정부 산하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북한 주재 외국 대사관은 총 24개입니다. 따라서 현재 3분의 1만이 운영 중인 셈입니다.
북한이 2020년 1월 말부터 코로나 19(코로나비루스) 방역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식료품 및 생필품 부족 등으로 대사관과 유엔 기구 직원 대부분이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최근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로 곧 북중 국경이 열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여전히 외국 대사관 직원 입국과 같은 인적 교류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특히 미국과 같은 서방국가들의 ‘외교적 중간다리’ 역할을 해왔던 유럽국가들은 북한으로의 직원 파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스웨덴(스웨리예) 외교부 측은 이달 초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20년 8월 이후 외교관들이 스톡홀름으로 일시 귀국했고, 이들이 가능한 빨리 평양으로 복귀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북한과 이 문제를 놓고 대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새 주북 영국대사를 임명했던 영국 외무부는 외교관 복귀와 관련한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문의에 “현 시점에서 중요한 업데이트(갱신 정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 측은 다만 “2020년 5월 대사관 직원이 출국하면서 평양 주재 대사관이 잠정 폐쇄됐다”며 “우리는 북한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안전해지는 대로 신속히 평양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데이비드 엘리스 신임 주북대사와 직원들은 북한으로 복귀할 때까지 북한 바깥에서 근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