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의원들 "미 '우크라 사태' 대응 북한이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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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 연방 의회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강경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공화당 측 목소리가 높습니다. 북한이 미국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미 연방하원 공화당 지도부 의원들은 지난 2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를 다시 침공하기로 한 블라디미르 푸틴의 결정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에 주시하고 있다며 추가 제재 등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이날 공동성명에는 하원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원내대표,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아나) 원내총무, 엘리스 스테파닉(뉴욕) 의원총회 의장, 마이클 맥컬(텍사스) 외교위 간사, 마이크 로저스(앨라바마) 군사위 간사, 그리고 마이클 터너(오하이오) 정보위 간사가 동참했습니다.

의원들은 성명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제 러시아의 푸틴 정권이 이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며, “중국, 이란, 북한이 지켜보고 있고, 그들은 우리가 러시아 침략에 단호히 대응하는 것을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hina, Iran and North Korea are watching. They must see us respond firmly to this Russian aggression.)

그밖에 켄 캘버트(캘리포니아) 공화당 하원의원도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현재 우크라이나의 재앙에 맞설 미국의 강력한 대응과 지도력의 부재는 의심할 여지 없이 대만이 그들의 것이라는 신호를 중국에 보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런 와중에 “북한은 미사일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밥 라타(공화·오하이오) 하원의원도 이날 또 다른 성명에서 “최근 러시아의 행동은 동유럽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고, 중국, 이란 그리고 북한과 같은 다른 나라들은 서방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이 장악한 지역을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평화 유지군 파병을 선언한 것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의 시작”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선 러시아 은행 2곳에 제재를 가하고, 러시아 정부의 자금줄을 옥죄기 위해 국가채무에 관련된 포괄적 제재 방침도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미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를 상대로 신속하고 엄중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23일 정례기자회견에서 “이건 우리 대응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푸틴이 긴장을 더 고조시키면 우리는 수출 통제 같은 추가 제재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한덕인,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