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평양공군, F-35A 전투기 일본 배치…“대북 억지강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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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태평양공군이 미 본토에 있던 전략전투기 F-35A를 일본에 배치했습니다.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태평양공군은 23일 미 본토인 알라스카 아일슨 공군기지에 있던 F-35A전투기들을 지난 20일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했다(F-35s from Eielson AFB arrive in Japan)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몇대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태평양공군은 이번에 일본에 배치된F-35 전투기들은 통합된 공중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전투역량을 강화하고 더 치명적이고 민첩하며 바로 대응하는(resilient) 군사력을 개발하는 국가방어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 국방부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과 동반자국가들을 지원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유연한 전구(戰區, theater)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F-35A 전투기는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등 가공할 폭탄을 보유하고 적 지도부, 전쟁지휘부, 주요 군사시설을 선제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입니다.

앞서 미 태평양공군은 지난 15일 미 본토인 루이지애나 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 있던 전략폭격기 B-52 4대와 220여 명의 병력이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 수행을 위해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도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를 괌에 배치한 것은 미국의 동맹들과의 훈련을 통해 북한 등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번에 일본에 배치된 전략전투기인 F-35A는 앞서 괌에 배치된 B-52와 합동훈련을 할 것 같다며 F-35A가 카데나 일본 기지에서 작전하는 것은 북한 공격시에 이에 맞서는 중요한 요소로 대북 억지력 향상을 의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도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 공군기지에 있던 F-35A를 일본에 배치한 것은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주둔을 다양화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F-35A를 이번에 일본에 배치한 배경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23일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