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24일 전격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세계에 전쟁과 관련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전쟁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현지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특히 이러한 사태들이 북한에는 어떤 교훈을 줄 수 있을지 김진국 기자가 모스크바 고등경제대 최근원 박사의 견해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데요,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러시아 쪽에서 바라본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소개 해주시죠.
(최근원) 일단 우크라이나 러시아랑 갈등이 생긴 것에 대해서는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제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잘 아시겠지만 미국에서도 그리고 또 유럽의 서방국가의 다양한 나라에서도 "전쟁이 일어날 거다"라고 예고를 했고 그리고 또 러시아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런 일은 없을 거다"라고 가정을 두었죠. 그래서 혹, 먼저 "선제공격을 한다고 하면 그때는 방어 공격을 하겠다."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런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러시아를 지지하는 그 돈바스 지역에 있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우리가 나서야 됐다라는 입장을 가지는 걸로 지금 정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 정부 입장은 더 이상 유럽 지역에서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기 위해서 이번 군사 행동을 했다고 관련 입장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러시아 서민들의 반응을 말씀드리면 대부분은 지지하는 모습입니다. 모스크바의 전반적인 여론은 정부 지지 목소리가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4 년도의 크림반도에 대해 러시아가 병합을 시도해서 결국 뜻을 이루었지만 그로 인해서 발생한 다양한 경제적인 어려움은 고스란히 일반 시민들한테 돌아갔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도 있어서 (서민들의 우려가 커졌습니다.) 오늘 러시아 시간으로 지금은 오후 시간인데 오전부터 환율이 어마어마하게 뛰고 그리고 증권시장에서 또 어마어마한 폭락을 계속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제적 파장은 결국은 일반 서민들에게 돌아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은 지난 2014 년과는 러시아의 경제 상황이 달랐습니다. 2014 년도 이후 계속된 경제공황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 단계였는데 지금 이 사태가 일어나서 약간의 카오스 형태라고 표현할까요? 그런 게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이번 사태에 대한 러시아 정부와 러시아 시민들의 반응까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생활용품이나 뭐 이런 거는 어때요? 시민들의 경제적인 불안감이 크다고 하셨는데, 현재 모스크바에서 식량이라든지 그 외 기름이라든지 이런 거 사기 위해서 사람들이 앞다투어 시장이나 마켓에 가서 구입을 하고 그런 모습이 보입니까?
(최근원) 일단은 수도인 모스크바와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혼란이라든지 사재기를 하는 등의 모습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직접 관련되지 않는 내용이지만 어쨌든 코로나 사태에서도 그런 거는 한 번도 없었고요. 러시아의 이른 모습을 제 전문 분야로 표현을 하자면 워낙 혼란과 역경이 많았던 나라이기에 면역성이 있는 것 같다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어쨌든 간에 이런 부분은 없었습니다. 참고로 최근에 벨고로드라고 하는 구역을 갔다 왔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 보이는 러시아 구역입니다. 거기에 지난주부터 많은 피난민들이 이주하고 있습니다. 피난하고 있는데, 제 지인 중에 한 분이 적십자에 있는데, 이분에 따르면 피난민에게 물과 식량에 대해서 지원을 하라는 정부의 강제성 있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러시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모든 피난민들에게 10,000 루블 정도, 미화 약 120달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턱없이 부족하죠. 그래서 아까 질문하셨던 사재기와 관련된 현상이 그 지역에서는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침공한 24일에 올라온 영상들을 보면 자동차에 주유를 하려면 거의 3시간에서 평균 4 시간 정도 걸리고 아침부터 줄을 섰지만 오후까지 아직도 주유를 못하고 있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에 가족이 있어서 그동안 자주 왕래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내부 상황은 어떤지 최 박사님이 알고 계신 내용을 소개해주시죠.
(최근원) 우크라이나와 그리고 러시아의 야당 입장 좀 진보주의 입장을 섞어서 말씀을 드리면 일단은 우크라이나에서는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돈바스에 대해서 정부군과 그리고 친러 반군과의 지속적인 전투가 계속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사상자도 꽤 많이 있었고요. 8년 가량 교전과 냉전 상태가 반복되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입장에서도 (군사적 충돌에) 크게 동요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 러시아가 침공을 하고 나니 그 특히나 이제 다른 언론사나 영상에서 보셨듯이 침범이 시작이 되고 그리고 키예프 상공에서도 지속적으로 폭발음이 일어나고 있는 부분인데 그로 인해서 지금 키예프나 그 대도시에서 나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꽉 차 있어서 일단 도로가 마비가 된 상태입니다. 도로가 완전히 마비가 된 상태이고 그리고 남는 사람들 같은 경우는 침착하게 필수 용품을 구입하는 상태에 있고 아까 우려 하셨듯이 이런 부분에 있어서 좀 사재기라고 표현하긴 어렵지만 어쨌든 많은 물품을 미리 사놓는 그런 추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사실은 가능하다면 조금 더 러시아 국경에서 멀어지려고 하는 게 지금 현재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자) 다시 러시아 쪽 얘기로 넘어가서요, 러시아 정치권이나 언론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정말 한 목소리로 이번 행동 잘한 거다 뭐 이럴 수도 있고요. 좀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최근원) 일단 야당 특히 현 정부의에 대항하는 집단을 철저하게 마비시키기는 게 이제 공공연하게 숨길 필요가 없이 그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누군가가 대표자로 나와서 러시아 정부를 비방을 하거나 이런 거는 사실은 없습니다. 그래서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 또는 언론 기자라던지 이런 분들이 나와서 인터뷰를 하는 거는 있지만 거의 대다수가 "왜 러시아에 행위를 비난하느냐"라는 목소리가 너무 커서 러시아 정부는 비판하는 목소리는 소수가 되는 상황이라서 아까 말씀하셨던 야당의 어떤 실질적인 입장이 없고 특히 야당 총수들이 현재 코로나로 걸려서 코로나에 걸려서 지금 회복 중에 있어서 공식 입장을 뭔가 그런 거는 아직은 없습니다. 전문가들 중 몇몇은 권위주의고 장기 집권 중인 러시아 정부가 자신의 자리를 굳건하게 하기 위해서 침공을 강행했고 그로 인해서 국민들이 가난해지는 것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라는 걸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다양한 외교적인 활동을 하면서 러시아가 점점 외교적으로 약간의 공격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경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이런 국제적인 변화 우리와 가장 가까운 나라 중의 하나인 러시아의 군사적인 움직임 이게 북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라는 질문으로 오늘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최근원) 정치적인 질문인 것 같아서 답을 하기가 조심스러운데요. 체르노빌 근처의 도시를 자주 왕래했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유명한 도시인데 체르노빌 사태가 일어난 1989 년도 이후로는 그렇게 융성했던 산업도시가 지금은 그냥 경유 지역으로 변했습니다. 벨라로스와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지역으로 변했고 경제도 안 좋아지고 그러한 상태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크라이나가 핵을 포기를 하고 결국은 안전을 보장을 받을려고 나토에 가입한다라는 게 우크라이나 정부 입장인데요. 상식적으로는 맞는 얘기고 다만 이러한 우크라이나 움직임에 러시아가 위협이 된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결국은 핵을 포기하고 나온다면 위협을 가하는 주체가 누군지를 좀 판단을 해야 되겠는데 일단 제가 러시아에 거주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러시아권에서 공부를 하고 그쪽 사상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말씀을 드리면 (북한을 위협할) 주체가 미국이 될 수도 있고 러시아가 될 수도 있고 또한 중국도 역시나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굉장히 외교적으로 현명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앵커 : 지금까지 모스크바 현지의 최근원 박사를 연결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배경과 현지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대담에는 김진국 기자였습니다.
기자 김진국,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