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대중 수입품 방역 격리기간이 상당일 지났고, 날씨도 점차 풀릴 것으로 보여 열차나 선박을 이용한 북중 간 무역과 밀수가 본격화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한국의 대북 전문가는 중국 단둥에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1월 16일 북중 간 무역 열차운행이 재개된 이후 같은 달 29일부터는 정기적인 열차운행을 보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북한 의주 비행장 방역시설이 포화상태여서 더이상 대중 수입품을 적재할 곳이 없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최근엔 바닷길을 이용한 교역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선박을 이용한 밀수나 무역의 경우 주로 중국 산동성 룽커우항에서 북한 남포항을 거쳐 북한 내로 물품이 들어갔지만, 올해 초부터 불어닥친 혹한 때문에 항구 해안이 얼어 붙으면서 그마저도 힘들었다는 설명입니다.
단속의 눈을 피해 발해만에서 작은 배를 타고 이뤄지던 밀수행위도 추위 때문에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미국 인권단체인 ‘노체인’의 정광일 한국 지부장도 “최근에는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열차를 봤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대북 전문가는 중국 단둥에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안으로 들어가 의주 비행장에 쌓아 놓은 물품들의 경우 북한 당국이 정해놓은 방역 격리기간(대부분 45일)이 지났을 것”이라면서 “그럴 경우 적재됐던 물품은 3월 초 북한 전역으로 운송될 것이며, 정확한 일자와 시간은 모르지만 조만간 북중 간 화물열차도 다시 정기적으로 운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북중 간 선박이 지나다니던 뱃길의 날씨도 점점 풀릴 예정이서, 주춤했던 밀수도 다시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치면서 국제 대두 가격의 상승함에 따라 식용유 가격이 급등했고 북한 측도 물량확보를 위해 중국 측에 주문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지난 달 ‘평양 1만세대 주택건설’ 착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됨에 따라 건설, 건축자재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