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특별부대표 “북 신형 ICBM 계기 미중간 북핵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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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의 정 박 대북정책특별부대표는 북한이 최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와 관련됐다는 미 정부의 발표를 계기로 북핵문제 진전에 있어 미국과 중국 간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 부대표는 10일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신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화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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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의 정 박 대북정책특별부대표(사진 오른쪽)가 10일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신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화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출처: 화상회의 캡쳐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이고 조정된(calibrated) 외교적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올해 11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규탄한다며 특히 지난 2월 26일과 3월 4일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미국 정부의 분석 끝에 북한이 개발 중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체계와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특히 우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이처럼 핵무기 능력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제재 완화나 해제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박 부대표:
그동안 북한을 협상장으로 나오도록 대북제재를 완화하거나 해제하고 여러가지를 제안하자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북한이 이렇게 핵무기 능력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북제재를 완화하자는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박 부대표는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지속적인 대화에 관여하도록 이끄는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중국 측에 계속 말할 것이라며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2기의 탄도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체계와 연관돼 있다는 미 정부의 발표가 그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부대표: 북한의 최근 두 차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발표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이 (북핵)문제에서 진전을 낼 수 있을 지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한편, 미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한국 '국민의 힘' 소속 윤석열 후보의 제20대 한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미국과 한국의 동맹 관계, 경제 관계, 국민들의 긴밀한 우정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전염병 대유행, 경제적 유대, 공급망 등 국제사회의 핵심적 도전 과제는 물론 두 나라가 직면한 안보 문제에서도 협력이 심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로 인한 위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