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작년부터 장마당 개장시간을 크게 제한하던 북한 당국이 3월부터 장마당 개장 시간을 대폭 늘리고 개인들의 식량 판매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13일“이달(3월) 들어 장마당에서 식량을 파는 개인장사꾼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면서“지금까지식량 판매권을 독점했던 식량수매상점에서 소속 봉사원들에게 확인증을 발급해주면서 장마당에서 식량을 팔 수 있도록 조취(조치)했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에서는코로나사태가 발생하자 2020년 2월부터 방역을 이유로 장마당에서의 식량판매는 식량수매상점에서만 하도록 제한했다”면서“장마당에 식량수매상점을 설치하고 개인들로부터 식량을 시중 가격보다 눅게 사들여 이윤을 붙여 비싸게 팔아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식량수매상점에서 식량판매권을 독점하고 개인간의 식량거래를 금하자 주민들의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면서“개인 식량장사꾼들로부터좋은 쌀 나쁜 쌀을 가려가며 식량가격도 흥정할 수 있었던 주민들이 쌀의 품질도 따질 새 없이 식량수매상점이 정한 가격에 무조건 쌀을 구입하게 되면서 원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2년이 넘도록 국가가 정한 식량수매상점에 식량판매 독점권을 준당국은 올해 2월까지도 식량독점판매권을 풀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이달 초부터 식량수매상점 봉사원들에 한해 개인의 식량판매를 허가함으로서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식량 장사꾼들이 식량수매상점의 봉사원 자격을 얻어 장마당 식량매대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다만 식량수매상점에서 발급한 소속 봉사원 확인증이 있어도 개인이 제멋대로 식량가격을 올리거나 낮출 수 없다”면서“식량수매상점이 정해놓은 가격 외에 한 푼도 올리거나 낮추지 못하게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12일“2월말 중요한 국가 행사들이 마무리 되면서 주민들이 장마당에서 식량을 구입하기가 조금 수월해졌다”면서“오후 3시부터 6시까지로 제한되었던 장마당 개장시간이 완화되어 3월초부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크게 늘어나고 개인식량장사꾼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런데 개인이 식량을 팔기 위해서 식량수매상점의 봉사원으로 등록을 하려면까다로운 조건이 따른다”면서“우선 나이가 45세 이상이어야 하며 식량수매상점 봉사원등록비로 매달 중국돈 100위안씩을 식량수매상점에 바쳐야 하는데다 장마당의 장세로 매달 중국돈 80위안을 더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당국이 장마당 이용시간을 오후 3시간으로 제한했던 것을 해제하는 동시에 장마당 식량판매권을 제한적이지만 개인들에게 허가한 것은 주민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면서“하지만 식량판매권을 이용해 주민들로부터 이중삼중으로 돈을 받아내는 당국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김지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