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당국이 인권과 사이버범죄를 언급하면서 미국을 계속 비난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무기개발을 위해 북한 주민을 착취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 외무성은 16일 외무성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의 인권관련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미국은 총기류 사건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며 인권유린국이자 범죄국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15일에도 미국의 인종차별 등을 거론하며 미국부터 인권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더해 북한 당국은 16일 미국을 ‘지구상의 첫째가는 해커제국’이라며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대미 비난 행태에 대해 미 국무부는 16일 전자우편을 통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우리는 여전히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은 인권을 외교 정책의 중심에 두는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불법적인 핵 및 탄도미사일 무기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 자국민을 착취하고 북한 주민들로부터 자원을 빼돌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e remain concerned about the human rights situation in the DPRK, and the United States is committed to placing human rights at the center of our foreign policy. The DPRK continues to exploit its own citizens and divert resources from the country’s people to build up its unlawful nuclear and ballistic weapons programs.)
이런 가운데, 미국의 북한인권특사 임명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의 논평 요청에 국무부는 “일단 북한인권특사 지명에 관해서는 현재 발표할 내용이 없다”며 “미국은 북한을 포함한 우리 외교정책의 중심에 인권을 두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지금은 어떠한 인사 관련 발표도 할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The United States is committed to placing human rights at the center of our foreign policy, including in North Korea. I don’t have any personnel announcements to make at this time.)
한편,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자우편으로 “이것(북한의 대미비난)은 고전적인 북한 심리조작(psyops)”이라며 “김정은은 사람들을 먹여살리거나 그들에게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북한 내부적으로 상당한 불안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은 자신이 무서운 사람이 아닌 훌륭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북한 인권 유린에 대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숨기고 미국 인권 침해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김정은의 거짓말에 속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