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 국방부는 2023 회계연도 국방 예산안 중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하는 차세대요격기(NGI) 개발에 26억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지난해보다 9억 달러 증가한 액수입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28일 7천730억 달러 규모의 2023 회계연도 국방부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예산안은 지난 2022년 회계연도 예산보다 307억 달러가 증가한 액수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번 국방부 예산안은 미 국가방어전략에 기초하고 있고 중국의 위협에 맞서는 전략에 집중돼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격적인 러시아의 위협과 북한과 이란, 또 폭력적 극단주의단체들의 부상하는 위협들에 맞서 준비 및 억지태세를 유지하는 데 맞춰져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캐서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도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힉스 부장관: 우리는 북한 혹은 이란, 폭력적 극단주의 단체에서 비롯되는 지속적인 위협에 직면했습니다. (We also face other persistent threats including those emanating from North Korea or Iran and violent extremist organizations.)
미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예산 내역 중 북한 등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는 미사일 격퇴∙방어(Missile Defeat and Defense) 체계는 지난해 보다 43억 달러가 증가한 247억 달러가 배정됐습니다.
이 중 미 본토를 향해 발사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지상기반외기권방어체계(GMD)의 차세대요격기(NGI) 개발에 지난해보다 9억 달러가 증가한 26억 달러가 배정됐습니다.
미국은 2028년까지 실전배치를 목표로 20기의 차세대요격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북한 등 불량국가들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제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글렌 벤허크 미 북부사령관은 지난 24일 상원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나날이 발전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 역량에 맞서기 위해 차세대요격기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미사일 방어와 관련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탄도미사일 방어에는 3억3천5백만 달러, 패트리어트 미사일방어체계(PAC-3)에 10억 달러가 배정됐습니다.
또 미국령 섬인 괌 방어와 미사일경고 등 태평양억지구상(the Pacific Deterrence Initiative)을 위해 인도태평양 사령부에 61억 달러가 배정됐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