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태사령부 참모장, 북 ICBM 대응에 “통합공중미사일방어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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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제임스 자라드(James Jarrad) 참모장(chief of staff)은 북한의 대륙간탄도시미사일(ICBM) 개발에 대응해 통합공중미사일방어(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IAMD)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육군소장인 자라드 참모장은 29일 미국 민간단체인 '미사일방어옹호동맹'(Missile Defense Advocacy Alliance)이 주최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가 갖는 의미에 대한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해 올해 13차례 시험발사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24일에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신형인 화성-17형이든 아니면 구형인 화성-15형이든 상관없이 이것은 북한이 미사일을 계속 개발할 것이란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이런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통합공중미사일방어(IAMD) 역량을 강화해 통합된 억지력 제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라드 참모장: 통합공중미사일방어는 (인도태평양) 전구(theater)에서 구체적으로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를 겨냥한 것입니다.

통합공중미사일 방어는 지상ㆍ해상ㆍ공중ㆍ우주의 모든 자산을 동원해 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 등을 탐지ㆍ추적해 원거리에서 요격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라드 참모장은 이를 위해 극초음속미사일 개발, 미사일 발사를 조기에 알아내는 센서(Sensor) 즉 감지장치 개발, 주요 동맹국 및 동반자 국가들 간 감지장치를 연결하는 체계(modular open system architecture)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지난 5일 북한 등의 위협에 맞서 육∙해∙공군 등 각군의 정보수집감지장치(센서)와 지휘통제체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Joint All‑Domain Command and Control, JADC2) 시행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여기에는 한국군도 포함돼 한미 양국 간 정보공유가 강화될 전망입니다.

앞서 미 미사일방어청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식별 레이더(Long Range Discrimination Radar(LRDR))를 알래스카에 설치(installation)하기도 했습니다.

장거리 식별 레이더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미국 서해안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식별해 이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하기 전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로 격추하는 과정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자라드 참모장은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임무는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믿을만한 통합전투 억지를 제공하고 억지가 실패할 경우 필요하다면 싸워서 이길 준비가 돼있다며 북한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보다 우위에서 싸울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