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페피 드비아소(Peppi DeBiaso) 전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MD) 정책국장은 미국령인 괌에 대한 북한의 위협은 방어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등 적국들의 미사일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방어 능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허드슨연구소는 14일 “괌에 대한 방어(Defending Guam)”라는 제목의 화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드비아소 미 국방부 전 미사일방어 정책국장은 괌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미사일 방어 체계는 북한의 위협에 효율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 국방부가 ‘적극적인 방어 능력(active defense capability)’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드비아소 전 미사일방어 정책국장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북한 (위협)에 효율적이고 중국의 위협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국방부는 실제 이런 위협 관련 대응에 다소 소홀했습니다. 우리는 괌을 위한 적극적인 방어 능력을 고려해야 합니다. (THAAD there is useful against North Korea, maybe a little bit against China, but in the Department really has been kind of unresponsive… we really do need to think about some kind of active defense for Guam.)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및 현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고위 지도부가 괌에 대한 적극적인 방어 능력을 구축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을 포함한 적국들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에 대한 능력을 개발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 참석한 허드슨 연구소의 티모시 월튼(Timothy A. Walton) 국방분석센터 연구원도 미국령 섬인 괌에 대한 위협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괌을 방어하는 것은 미국 정부의 중요한 의무임을 재차 언급하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8일 미 국방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2022 국가방위전략 보고서(NDS)를 의회에 제출했다며 보도자료를 내고 국방부의 최우선 목표가 본토 방위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당시 미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을 “가장 중대한 전략적 경쟁자”라며 북한 등으로부터의 위협을 지속적으로 관리 가능하도록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2023 회계연도 국방 예산안을 발표하며 괌 방어 등 태평양 억지 구상(the Pacific Deterrence Initiative)을 위해 인도태평양 사령부에 61억 달러를 배정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