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도발 지속하면 상응조치도 계속될 것”

0:00 / 0:00

앵커: 미 국무부는 지난 주말 북한의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에 대해 북한이 일련의 도발 행위를 멈추고 대화에 임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이같은 무력시위를 계속 멈추지 않을시엔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단호한 대응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지난 16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에 관한 질문을 받고, 외교의 문은 지금도 열려있지만 북한이 무력시위를 이어간다면 북한이 상응하는 결과를 마주하는 상황 역시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앞서 미국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고, 한반도 정세를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우리는 일련의 외교, 경제, 군사적 조치를 취했습니다. 우리의 이같은 조치는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동엔 대가가 따른다는 점, 즉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는 한 그들이 마주해야 할 결과 역시 계속 생겨날 것임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입니다. (And in response to these provocations, we have taken a series of diplomatic, economic and military measures, we've detailed them in some depth, both from here and throughout this administration. Our actions are intended to make clear to the DPRK that its escalatory behavior has consequences, those consequences will continue as long as the DPRK continues with its provocations.)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국을 방문 중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이날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안보를 지키겠다는 결심이 굳건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는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또 성 김 대표와 더불어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및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정기적으로 한일, 미일 간의 양자 관계는 물론 한미일 3국 간의 관계를 굳건히 하기 위한 관여를 이어왔다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이 모든 관계에서 북한에 외교의 문이 닫혀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관여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모든 우려사항에 기꺼이 귀를 귀울일 의향이 있지만, 이것은 대화를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고, 북한은 아직 이 대화에 열려 있다는 어떤 구체적인 징후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나아가 “불행하게도, 우리의 초청에 응하지 못한 것은 북한이고, 그들은 대신 최근 몇 주 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일련의 도발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북한의 시험발사는 북한이 역내와 국제 안보를 위협하는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계속 우선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북한의 잇단 시험발사는 각각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는 반대하면서 미북 간의 대화가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중국 정부 측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 문제에 관해 “가까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이해당사자들과도 관계를 맺어왔으며, 이 중 중국도 중요한 이해당사자”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중국과 같은 파트너들을 계속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한덕인,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