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지난해 코로나 19 방역을 이유로 태풍을 피해 북한 섬에 상륙한 중국 선원 3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미국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21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2022세계자유보고서'(Freedom in the World 2022)' 국가별 세부 내용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해 9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거부했습니다.
또 북한에는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자가 한명도 없으며 이로 인해 사망한 사람도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프리덤하우스 측은 이어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엄격한 내부 이동제한을 엄격히 지속했고 국경에서는 발포사살명령(shoot-to-kill orders)을 내렸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북한 군인들이 태풍 '인파'를 피해 북한 섬에 상륙한 중국 어선 선원 3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도 이번 국가별 세부 보고서 내용에 담았습니다. (In July, soldiers allegedly killed three Chinese sailors on a fishing boat that landed on a North Korean island to avoid Typhoon In-Fa.)
앞서 프리덤하우수의 마니샤 베파 연구원은 지난 2월 '2022 세계자유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자유아시아방송(RFA)에2021년 북한 당국은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부당한 조치를 취했다며 허락받지 않은 입국자에 대한 사살 명령이나 코로나 19 정보에 대한 제한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올해 보고서에서 북한은 100점 만점의 자유실태 지수에서 3점을 받아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선거제도·다원주의와 정치 참여·정부 기능 등을 평가해 40점 만점으로 환산하는 '정치적 권리(political right)' 부문에선 0점을 기록했고, 표현과 신념의 자유·결사의 자유·법 제도·개인적 자율성과 권리 등을 평가해 60점 만점으로 평가하는 '시민적 자유' 부문에서는 3점을 받는 데 그쳤습니다.
프리덤하우스는1973년부터 올해까지 49년째 전 세계 정치∙시민적 자유 실태를 조사해 이를 수치로 환산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