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미사일에 “불안정 초래 활동 자제해야”

사진은 워싱턴 DC에 있는 국무부 청사.
사진은 워싱턴 DC에 있는 국무부 청사.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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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25일 선보인 미사일을 조만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불안정을 초래하는 활동을 자제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잘리나 포터 미 국부부 부대변인은 29일 열린 정례 기자 설명회에서 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무기를 시험 발사할 가능성을 두고 한국 군 당국이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과 사전논의를 했는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미국은 한반도 정세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포터 부대변인 :미국은 북한이 더 이상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활동을 자제하고 대신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I'll just underscore that we urg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destabilizing activity and instead choose to engage in serious and sustained dialogue.)

포터 부대변인은 북한이 몇 달안에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있을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지역을 심각하게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올해들어 최소 3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해 1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러 결의에 명시된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무부 대변인은 김정은 총비서가 25일 조선 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국가가 보유한 핵 무력을 최대의 급속한 속도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의 논평요청에 “김정은 총비서의 해당 발언에 대해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북한은 국제 평화와 안보, 세계 비확산 체제에 대한 위협”이라며 “미국은 북한을 억제하고, 북한의 도발이나 무력 사용을 방어하며 가장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의 범위를 제한하고, 무엇보다도 해외에 배치된 미군을 포함한 미국 시민 및 동맹국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중요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재차 강조하며 “미국은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처할 의무가 있으며 이미 시행 중인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기자 설명회에서 오는 5월 초 미국을 방문하는 일본 키시 노부오 방위상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과 5월 4일 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