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대사 "이달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추진"

5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회의장국을 맡은 미국의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가 3일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북한 결의안 초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5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회의장국을 맡은 미국의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가 3일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북한 결의안 초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출처: UN Web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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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대사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이달 중 유엔 차원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5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회의장국을 맡은 미국의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3일 이달 중 다룰 안보리 의제를 논의하는 기자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에 대한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에 대한 투표를 계획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달 중에 결의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현재 안보리에서 논의되고 있는 북한 관련 결의안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에 그 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이 우리의 계획입니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이 가담한 수많은 안보리 결의 위반과 역내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We're very concerned about the situation there, the numerous violations of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at the DPRK has engaged in.)

그러면서 “우리는 안보리가 단합해 북한의 이러한 행동을 규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nd it is our hope that we can keep the council unified and condemning those actions by the DPRK.)

앞서 안보리는 지난 3월 25일 회의를 열고 북한의 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문제를 논의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제재 결의안은 물론 의장성명 채택도 불발된 바 있습니다.

당시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북한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약속을 지켰지만 미국은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 상응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3일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제재가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로 진전이 어려워질 경우 미국 차원의 추가 대북제재가 있을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잠재적인 제재 부과 여부에 대해 미리 발표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북한이 더 이상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활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3일 일본의 방위 전략을 주제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일본의 자민당 오노데라 이쓰노리 중의원은 북한과 중국 등이 군사력을 강화하고 군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현재 심각하고 시급한 위협”이라며 이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미사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