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대화 나서야”

사진은 워싱턴 DC에 있는 국무부 청사.
사진은 워싱턴 DC에 있는 국무부 청사.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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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는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 규탄하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멈추고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최근 최소 3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북한의 이웃 국가와 지역에 미치는 위협을 보여준다”고 규탄했습니다. (The United States condemns the DPRK’s ballistic missile launch. Like the DPRK’s recent tests of at least three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this launch is a clear violation of multipl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demonstrates the threat the DPRK’s unlawful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pose to the DPRK’s neighbors and the region as a whole.)

국무부 측은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한국, 일본 방위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굳건하다”고 강조했습니다. (We stand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call on th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provocations and engage in sustained and substantive dialogue.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s ironclad.)

그러면서 “또 우리는 북한이 가하는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국 및 동반자국가와 긴밀히 협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We have been and will continue to coordinate closely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o address the threats posed by the DPRK and to advance our shared objective of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가 당역 및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를 강력 규탄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4일 유엔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에 안보리 결의 준수를 요구하며, 외교적 관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이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외교적 참여는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길입니다.

이에 앞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4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 및 기타 동맹국, 동반자 국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령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불안정을 초래하는 추가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령부는 그러나 이전 북한의 다른 미사일 시험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발사가 미군, 미 영토나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면서 다만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처럼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4일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미사일의 구체적인 제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행거리는 470킬로미터, 고도는 780킬로미터 정도로 탐지됐습니다.

일각에서는 비행거리와 고도 등을 고려해 사거리를 줄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발사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