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미사일 도발, 유엔에 대한 모욕”

북한이 지난 3월 24일 실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모습.
북한이 지난 3월 24일 실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모습. (/연합)

0:00 / 0:00

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 행위는 이를 금지한 유엔에 대한 모욕(affront)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5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진 중인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다음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미국은 관련 논의를 전 세계 동맹 및 동반자들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취할 수 있는 어떤 조치에도 앞서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는 과거 일련의 결의안에 서명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그것(서명)이 바로 (북한의) 이번주 탄도미사일 발사와 최근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모욕인 이유입니다. (That is precisely why ballistic missile launches this week, the ICBM launches in recent weeks have been an affront to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프라이스 대변인은 나아가 “우리는 우리의 동맹국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동반자들도 이러한 종류의 도발이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아주 분명한 신호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이같은 도발을 이어감으로써 전략적 위치를 개선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북한의 도발에 국제사회는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이날 아침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한국의 서욱 국방장관과 안보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이날 양국 국방장관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지난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하고 확장억지를 포함해 한국에 대한 철통같은 안보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통화와 관련해, 한국 국방부도 이날 한미 당국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통한 억제 및 연합방위태세 향상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한덕인,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