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이르면 이달 중 핵실험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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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 7차 핵실험에 나설 준비가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 동맹국들과 이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잴리나 포터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6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핵실험 임박설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정비 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 7차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의 최근 성명 발표와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The U.S assesses that the DPRK is preparing its Punggye-ri test site and could be ready to conduct a test there as early as this month, which would be its 7th such test. This assessment is consistent with the DPRK’s own recent public statements.)

포터 부대변인은 “미국은 이 정보를 동맹국 및 동반자 국가들과 공유했고,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e’ve shared this information with allies and partners and will continue closely coordinating with them.)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달 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동맹을 강화하고, 양국 안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이 철통 같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We will build on this close coordination when the President travels to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later this month to strengthen our alliances and demonstrate that our commitment to their security is ironclad.)

한미 외교 및 군 당국에서는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시기인 5월 20일쯤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의 국방·정보기관이 이달 중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달 말쯤이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사진에서 지휘소 주변의 새로운 활동들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휘소가 외부 노출 방지용으로 추정되는 파란 천막으로 가려져 있고, 그 앞에 화물차 1대가 주차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올 들어 북한이 훼손된 3번 갱도와 2020년 홍수로 파괴댔던 교량 및 주변 도로를 복구하거나 보수하는 등 풍계리 핵실험장을 이용하기 위한 장기적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국 일간지 동아일보는 한국군 당국을 인용해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가 사실상 완성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보도했습니다.

이달 중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을 통해 이 소형 핵탄두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미 정보당국과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당대회 등 공식 연설에서 발표한 무기 프로그램 개발 계획 수순대로 올해 핵탄두 소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 취임(10일)이나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20일)에 맞춰 도발한다는 추정은 섣부를 수 있다면서도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정황으로 미루어 연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일부 보도대로 북한이 소형 핵탄두 개발을 완료하고 곧 이를 실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소형 핵탄두 시험이 2017년 핵실험보다 작은 규모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큰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 :북한이 소형 전술 핵탄두용 핵장치를 폭발시킨다면 2017년 핵실험보다 작은 도발로 여겨질 겁니다. 하지만 이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역량 진전을 보여 주기 때문에 우려됩니다. 더 작아진 핵무기가 실전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앞서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의 시드니 사일러 북한 담당관은 지난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행사에서 김 총비서가 지난해 8차 당대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핵탄두 소형화, 극초음속 미사일, 저위력(low-yield) 무기 등을 시험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미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미사일 도발 등 북한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