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일본 국방장관이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와 대응조치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양국 장관은 북한의 어떤 공격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날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와 대응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확고부동한 공약(commitment)을 분명히 했고 양국 국방장관은 미일 동맹은 북한의 어떤 공격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Both the Minister and Secretary reaffirmed that the U.S.-Japan Alliance is prepared to respond to any DPRK aggression.)
양국 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역과 국제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미일 양국 뿐 아니라 한미일 3국이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을 다룰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대응조치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앞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25일 역내 위협을 억지하고 이에 대응하는 연합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일본 항공자위대와 함께 동해상에서 양자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훈련은 미국의 신속 대응 능력, 고도의 대비 태세, 긴밀한 협력, 양자 상호운영능력, 신뢰할 만한 억지력을 보여주기 위해 실시됐다고 강조했습니다. (This exercise was conducted to demonstrate our nation's rapid reaction capabilities, high levels of force readiness, close coordination, bilateral interoperability, and credible deterrent capacity.)
이에 대해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양자 훈련은 동맹의 군사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적들에게 이것은 억지 신호(deterrent signal)이고 같은 뜻을 가진 나라들엔 미국의 존재(presence)과 약속에 대한 보증(reassurance)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뎁튤라 전 미 공군수석 부참모장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일 양자 공중훈련은 역내 잠재적인 위협을 겨냥한 것이라며 북한도 그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뎁튤라 전 부참모장은 북한에 대한 억지로 미국은 외교를 비롯해 힘과 의지를 보여주고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늘리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위협에 대응해 감시∙정찰∙정보 수집 활동 강화 및 역내 탄도미사일 방어 태세 상향 등의 대응조치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현재로선 발표할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We have nothing to announce today.)
한편, 한국 공군은 오는 8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기지에서 열리는 '피치 블랙'(Pitch Black) 훈련에 처음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는 26일 한국 공군소속 전투기 6대, 공중급유수송기 1대와 병력 130여명이 이 훈련에 파견된다고 전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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