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CIA, 즉 중앙정보국은 올해도 북한에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중앙정보국은 지난 23일 개편한 'CIA 월드 팩트북'에서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약 86만 톤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약 2~3달치 식량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The food gap is estimated at about 860,000 mt, equivalent to approximately 2-3 months of food use.)
그러면서 "수입이나 식량 지원을 통해 이 식량 부족분이 적절히 채워지지 않으면 (북한) 가정들은 혹독한 어려운 시기(harsh lean period)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추정치는 중앙정보국이 지난해를 기준으로 추정했던 식량 부족분과 동일합니다.
중앙정보국은 이어 코로나의 영향 등으로 인한 경제적 제약이 식량 불안정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취약성을 증가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정보국은 또 팩트북에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2022년 기준 확대되고 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는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포함된다"며 지난해와 동일하게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추가적으로 진행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앙정보국은 "북한이 201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회피해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이버 범죄 등 불법 활동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중앙정보국은 팩트북에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조선노동당이 607명, 조선사회민주당이 50명, 조선천도교청우당 22명, 재일본 조선인총련합회 5명 등으로 구성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3월 기준 이 중 남성이 566명, 여성이 121명으로 여성은 전체 17.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팩트북은 올해 기준 북한 전체 인구가 약 2천596만명(25,955,138)으로 전 세계 237개국 중 55번째로 인구 수가 많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특히 이 중 12% 정도인 313만여명은 평양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2년 전 추산과 비교했을 때 인구는 약 35만명이 증가했고 평양시 인구 역시 약 5만명이 증가한 셈입니다.
중앙정보국은 또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가 전체 인구의 62.9% 수준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출생률은 인구 1천명 당 14.21명으로 세계 124위를 기록했으며,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1.9명이라고 중앙정보국은 밝혔습니다.
또 여성 1명당 남성의 인구수는 0.95명이며, 북한의 인구 성장률은 0.46%로 세계 157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중앙정보국은 북한의 평균 기대수명이 남성 67.88세, 여성 75.88세로 전체 평균 71.77세라며 이는 전 세계 164위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인구 1천명 당 사망률은 9.53명으로 세계 44위를, 영아 사망률은 인구 1천명당 22.21명으로 세계 74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