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당국이 코로나 발생 근원을 차단한다면서 전국의 하수구와 쓰레기장에 대한 소독 및 정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전액 주민 부담으로 떠넘겼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남도단천시의한주민소식통은 5일 “최대비상방역체계운운하며전국을봉쇄하고주민이동까지차단한당국이요즘에는코로나발생근원차단을강조하고있다”며 “각동네에있는허술한오물장과하수구에대한소독사업이진행되고있다”고자유아시아방송에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최대비상방역체계가실시되면서중앙으로부터일터와마을에대한위생소독을강화하라는지시가거듭하달되고있다”며 “지난주인민반장이코로나발생근원차단을위한사업의하나로오물(쓰레기)장을확장정비하게된다며블록, 시멘트구입과노력(인력)비용으로매세대마다현금내화 5000원(0.83달러)씩내라는회람을돌렸다”고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우리동네오물장은약 70세대가같이사용하다보니늘쓰레기가넘쳐난다” 며 “90년대중반 ‘고난의행군’ 이전에는오물장의쓰레기를도시경영기업소가처리했지만지금은해당지역에서자체로처리하는데한번오물을실어내가는비용은 3만원(5달러)으로매세대가순번제로돌아가며부담하고있다” 고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오물장에는잡다한일반쓰레기와석탄재뿐아니라음식물찌꺼기까지뭐든다버리다보니쓰레기양도많고여름에는악취도심하다”며 “시내각오물장에서나오는쓰레기는장마철에강둑이허물어졌거나건설에필요한모래를파간자리를메우는등의방식으로처리하고있다”고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그러면서 “이번기회에오물장을새롭게정비한다니나쁘지는않지만요즘봉쇄조치로장사도못하는데또돈을내라는것은정말싫다”며 “하지만어느가정이나오물장신세를지고있으니어쩔수없이돈을냈다”고말했습니다.
이와관련양강도의한주민소식통은 5일 “요즘악성전염병이발생할수있는근원을차단하라는내용이신문방송에자주언급되고있다”며 “각동네에있는오물장과하수구에대한정비와소독사업이진행되고있다”고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오물장소독과함께 2년전코로나발생초기에하달되었던죽은원인이불명확한조류와야생동물을먹지말라는지시가반복하달되었다”며 “상하수도사업소에수돗물의수질검사와소독을자주하라는지시가내려갔지만소독약이없어실제소독은거의진행되지못하고있는것으로알고있다”고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우리동네오물장은내가어렸을때보았던모습그대로수십년째아무런변화가없었다”며 “별의별쓰레기가다모이는오물장이협소해주민들이다니는도로까지침범해오물이가득쌓여도소독이진행된적은한번도없었다”고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그러면서 “현재오물장관리를사용지역인민반에서자체로하고있는데이것부터개선해야한다”면서 “오물장정비로그치지말고이번기회에모든오물장을도시경영관련기업소가통일적으로관리하게하며소독약보장대책도확고히세워야오물장의위생환경을해결할수있을것”이라고주장했습니다.
기자안창규, 에디터오중석, 웹팀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