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한미 공군 대북무력시위에 “안보 위해 모든 조치 다할 것”

한미 동맹이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여 전일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 이어 7일 공중무력시위 비행을 시행하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미 연합 공중무력시위비행 모습.
한미 동맹이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여 전일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 이어 7일 공중무력시위 비행을 시행하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미 연합 공중무력시위비행 모습. (/연합)

0:00 / 0:00

앵커: 미국 국방부는 한미 공군이 최근 대북 공중무력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한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의 존 서플 대변인은 7일 한미 양국이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20대를 동원해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대북 공중무력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요청에 북한은 지난해 9월 이후 탄도미사일 발사의 속도와 규모를 상당히 증가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러한 탄도미사일 발사는 여러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에 대한 위반이며 역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북한 미사일 시험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 또 동반자 국가들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계속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e have made clear our growing concern over the DPRK's missile testing and we will continue to take all necessary measure to ensure the security of the United States, our allies and our partners.)

또한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의 동맹국, 동반자 국가들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공약(commitment)은 철통 같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미 양국은 6일 오전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 지대지미사일인 에이태김스(ATACMS) 8발을 쏘는 연합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그 전날인 5일 8발의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미 해군은 지난 2일부터 사흘동안 일본 오키나와 동남방 공해상에서 항모강습단 연합훈련을 했습니다.

이번 훈련에 미군은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 순양함 앤티텀함,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이 참가했고 한국 해군 측에서는 상륙강습함 마라도함과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등이 참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제7함대 대변인실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한미 해군 합동훈련의 목적은 (북한의) 군사 도발을 억제하고 한미상호 이익을 방어하며 역내 안보와 공유된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e aim to deter military aggression, to defend our mutual interests, as well as those of our allies and partners, while promoting regional security and shared values.)

이런 가운데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령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지난 3일 B-1B 전략폭격기들이 배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략폭격기들은 미 본토 사우스다코타 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에서 이번에 괌에 배치됐는데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 미국 인도태평양 합동병력들과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민간단체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 한미 훈련들은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협박외교에 굴복하지 않고 공중, 지상, 해상에서 한미연합군의 준비태세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맥스웰 연구원: 한미연합군이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한국을 방어할 수 있다는 높은 수준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보여준 겁니다. 이 훈련들의 최우선 목적은 전쟁을 막는 겁니다.

그는 한미 양국은 이런 군사적 시위 뿐 아니라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메시지를 북한 측에 전달하는 정보유입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 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유화정책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북한에, 특히 북한 핵심권력층 밑에 있는 지도부에 김정은 총비서의 적대정책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점을 주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