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상원의원 “중국의 ‘대북제재 단속’ 캐나다 초계기 위협 용납 못해”

미국 연방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짐 리시(아이다호) 의원.
미국 연방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짐 리시(아이다호) 의원.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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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상원의 한 중진의원은 최근 북한의 유엔 제재위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투입된 캐나다 공군 초계기를 위협한 중국 군 당국의 행동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짐 리시(아이다호) 의원은 7일 외교위 공화당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군이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캐나다의 초계기를 괴롭히고, (캐나다 측에) ‘심각한 결과’를 논하며 위협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It’s ridiculous that China's military would harass Canada’s patrol aircraft and threaten "severe consequences" for monitoring North Korea's compliance with UN sanctions.)

리시 의원은 그러면서 “미국의 동맹국들과 유엔 제재에 대한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China’s aggressive conduct against U.S. allies and UN sanctions cannot be tolerated.)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군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4월 26일부터 5월 26일까지 중국 인민해방국 공군(PLAAF) 소속 전투기가 대북제재 위반 단속 임무에 투입된 캐나다 왕립 공군(RCAF) C-140 오로라 해상초계기에 60여 차례 접근했으며, 이 중 20여 차례는 위험할 정도로 접근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국방부에 따르면 당시 캐나다 초계기는 유엔이 승인한 대북제재 임무인 ‘네온 작전’을 수행 중이었고, 중국 전투기는 캐나다 초계기와 최대 6m까지 초근접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캐나다군 조종사는 중국의 초근접 비행으로 인한 충돌을 피하고자 비행경로를 급하게 변경해야 할 정도로 위협을 느꼈고, “중국 공군은 국제 항공 안전 규범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캐나다 공군 장병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캐나다군이 수행한 네온 작전은 유엔 안보리 결의로 대북 수출이 금지된 연료와 기타 물자의 선박 간 이동 등을 감시하는 활동입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이에 관한 질문을 받고 “중국의 행동은 무책임하며 도발적”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한 발 더 나아가 “중국의 행동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이행하려는 유엔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호주(오스트랄리아)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중국 전투기가 지난달 26일 남중국해 상공에서 호주 초계기에 초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면서 중국의 이같은 행동을 규탄했습니다.

기자 한덕인,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