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설립 25주년 기념’ 상원 결의안 상임위 통과

미국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의원들이 나오는 모습.
미국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의원들이 나오는 모습.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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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자유아시아방송(RFA) 개국 25주년을 맞아 미국 연방 상원에 발의된 기념 결의안이 소관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설립 25주년 기념’ 상원 결의안(S.Res.394 - A resolution recognizing the 25th anniversary of Radio Free Asia and its mission to provide an independent source of news to closed societies in Asia)의 소관 상임위인 상원 외교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고 구두 표결로 해당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법안과 달리 결의안의 경우 소위원회 심의와 소관 상임위의 전체 표결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본회의 표결을 통과하면 공식적으로 채택됩니다.

이에 따라 해당 상원 결의안은 최종 의결을 위해 본회의 심의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앞서 최근 의회 기록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인 에드 마키(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도 지난 6일 결의안에 지지 서명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9월 상원 외교위 소속의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민주당 상원의원과 공화당 소속 롭 포트먼(오하이오) 상원의원이 초당적으로 발의한 이 결의안은 ‘아시아의 폐쇄적인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검열되지 않고 정확한 뉴스를 전달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의회가 인가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독립 뉴스 기관으로서 자유아시아방송의 개국 25주년을 맞이해 그 중요성을 인식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Recognizes the importance of Radio Free Asia on its 25th anniversary as an independent news organization chartered and funded by Congress with a mission to bring uncensored, accurate news to people living in closed societies in Asia.)

결의안은 특히 대북 정보 유입에 관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사명과 관련해 “북한 정권의 강제노동, 정치범수용소, 핵실험장 활동, 북한 내 코로나 존재에 대한 내부 인정 등 북한 정부의 행태를 심층 보도했다”고 명시했습니다. (Whereas Radio Free Asia has done in-depth reporting on the behavior of the North Korean government, including the use of forced labor, political prisoner camps, activities at nuclear testing sites, and internal acknowledgments of the presence of Coivd-19 in the country;)

포트먼 상원의원은 9일 성명을 내고 해당 결의안의 상임위 통과를 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포트먼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25년간 자유아시아방송은 언론의 자유가 하나의 발상(idea)에 불과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균형있고 객관적인 보도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For the past 25 years, Radio Free Asia has delivered balanced and objective reporting to countries where freedom of the press is only an idea.)

그러면서 “자유아시아방송의 업무는 권위주의 정권들과 폭력적인 비국가 행위자들에 의해 퍼진 기만과 거짓을 퇴치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이 지역에서 반민주적 영향에 맞서는 지속적인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Their work is critical to combating the deception and falsehoods spread by authoritarian regimes and violent non-state actors, and I appreciate their continued efforts to combat anti-democratic influences in the region.)

한편 쿤스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25년간 자유아시아방송은 권위주의 통치 아래,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언론 환경에서 살아가는 청중들을 위한 자유 언론의 기반이 되는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For the last 25 years, Radio Free Asia has served as a free speech platform for audiences living under authoritarian rule and in some of the world’s most challenging media environments.)

아울러 지금까지 자유아시아방송이 “인권 및 시민권 침해 사례를 문서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언론 압박이 커지는 추세를 고려할 때 중요하고 인상적인 성과”라고 강조했습니다. (It has also played a vital role in documenting human rights and civil rights abuses in these countries, an important and impressive achievement considering the heightened pressure on press around the world.)

쿤스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결의안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겠다는 의회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자유아시아방송이 계속해서 저널리즘의 우수성을 추구하며 아시아 전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뉴스로 국제적인 명성을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I am proud to reaffirm Congress’ commitment to supporting press freedom, and I look forward to seeing Radio Free Asia continue to pursue journalistic excellence and maintain its international reputation for reliable news across the continent.)

한편 포트먼 상원의원은 지난 8일 발표한 성명에서도 전날 상원 외교위가 자유아시아방송 및 미국의소리(VOA) 등을 산하에 둔 미국 국제방송처(USAGM) 최고경영자로 지명된 아만다 베넷 전 미국의소리 방송 총국장을 출석시켜 진행한 인준청문회에서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대북방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울러 일각에선 상원에서 ‘자유아시아방송 25주년 설립’ 기념 결의안이 상임위를 통과한 시점이 이같은 청문회가 열린 바로 이틀 뒤였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9월 상원 결의안과 같은 시기 하원에 발의된 ‘자유아시아방송 설립 25주년 기념’ 결의안의 경우 올해 2월 결의안 채택의 첫 관문인 하원 외교위 산하 아시아·태평양·중앙아시아 비확산 소위원회로 회부된 뒤 여전히 계류 중인 상태입니다.

기자 한덕인,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