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설리번 보좌관과 양제츠 정치국원은 13일 룩셈부르크에서 만나 4시간 이상 회담을 갖고, 양국의 주요 외교 사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회담 이후 이날 열린 전화 기자설명회에 나선 미 백악관 고위 관리(Senior administration official)는 설리번 보좌관이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에 대한 대응으로 추진하는 새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서도 우려했습니다.
이 고위 관리는 북한의 핵실험 시 대북제재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미사일 및 핵 도발에 대해서는 미중 양국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미 고위관리 :저는 (북한 문제가) 미국과 중국이 역사적으로 같은 이해를 가지고, 함께 협력했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양측이 각자 입장을 내놨고, 여기서 설리번 보좌관이 중국 측에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앞서 12일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로 관측되고 있어서 이제 정치적 결단만 남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 언제 북한이 그런 도발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북한이 계속 도발하는 것보다는 대화와 외교로 문제를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