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났을 때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며 향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16일 미국 연구기관인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대담회에서 지난 13일 유럽 룩셈부르크에서 양제츠 정치국원을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 북한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On North Korea we have expressed our concern that North Korea is preparing to conduct another nuclear test.)
그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해왔고 중국 측과 이에 대해 소통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행동을 봐야 판단할 수 있다"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Let's see how things play out.)
또 이번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문제는 주요 2개 의제로 다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도 이날 신미국안보센터가 주최한 다른 안보토론회에서 설리번 보좌관이 양제츠 정치국원을 만나는 자리에 함께 있었다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자세하고 매우 솔직한 논의를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이는 양측 간의 소통의 문을 열어놓아 어떤 부주의(inadvertence)나 오판(miscalculation)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아서 시노디노스(Arthur Sinodinos) 주미호주(오스트랄리아) 대사는 중국이 북핵 문제에 있어 미국에 협조할 것으로 보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북핵 문제는 미국이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호주를 비롯 많은 국가들이 북한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북한이 북한 주민을 위한 경제발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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