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한국 방어용 대인지뢰 개수, 한국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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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방부는 한국 방어에 필요한 대인지뢰 개수를 결정하기 위해 한국 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틴 마이너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8일 미군이 보유한 약 3백만개의 대인지뢰 중 한국 방어를 위해 몇개의 대인지뢰가 유지될 것이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미국은 대인지뢰를 대체하기 위한 노력에 전념하면서도 동맹국인 한국의 안보가 계속 최우선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As the United States commits to continuing our diligent efforts to pursue material and operational alternatives to APL, the security of our ally the Republic of Korea will continue to be a paramount concern.)

그러면서 한미상호방위에 필요한 정확한 대인지뢰 개수를 결정하기 위해 한국 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작전보안상 구체적인 숫자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We will work with our ROK allies to determine the correct number necessary for mutual defense, but will not discuss specific numbers as a matter of operational security.)

앞서 미 의회조사국(CRS)은 같은 날 미국 대인지뢰사용정책 보고서(U.S. Antipersonnel Landmine Use Policy)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미 백악관이 지난 21일 발표한 대인지뢰정책변경 사항(Changes to U.S. Anti-Personnel Landmine Policy) 내용을 소개하며 이 변경에 따라 미국은 대인지뢰를 개발, 생산, 구입하지 않고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미국은 한국 방어에 필요하지 않은 모든 대인지뢰를 제거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보고서는 스탠리 브라운 미 국무부 정치군사국 수석 부차관보가 지난 4월 21일 미국은 약 3백만개의 대인지뢰를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중 한국 방어에 필요한 대인지뢰 개수는 밝히지 않았다며 몇개의 대인지뢰가 유지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How many of these APLs will be retained for the defense of South Korea?)

앞서 미 백악관은 지난 21일 "포괄적인 정책 검토 끝에 미국은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참여하는 대인지뢰 사용 제한 방침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 미국 대인지뢰 정책을 오타와 협약(Ottawa Treaty)의 핵심 요건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타와 협약은 대인지뢰의 사용과 비축, 생산 및 이전을 금지하는 국제 조약으로 현재 164개국이 협약에 서명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한국과 북한은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