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북 핵실험 가능성 우려…한미일 협력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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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3국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즉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9일 약 30분 간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지속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활동과 향후 핵실험 강행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We remain deeply concerned at the DPRK’s continued escalatory ballistic missiles and tests and potential to conduct a nuclear test.)

그러면서 “이번 회담은 특별히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3국의 노력을 더욱 조율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This is an opportunity to further coordinate our trilateral efforts, specifically with regard to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바이든 대통령 :한미일 3국 협력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3국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이런 형식의 추가 대화를 기대합니다. (Our trilateral cooperation in my view is essential to achieving our shared objective, including a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a free and open Indo Pacific. I look forward to additional dialogues in this format as we continue to strengthen our trilateral engagement.)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계속해서 고도화되고 있으며 국제 정세의 불안정이 증가하면서 한미일 3국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한미일의 동반 관계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또다른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이날 “북한의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한미일 3국의 협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3국의 억지 능력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번에 개최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연합훈련 등을 포함해 3자 차원에서 대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한미일 회담 이후 성명을 내고 “이번 회의는 북한의 불법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하는 것과 관련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3국 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이 두 정상들과 나눈 생산적인 대화에 대한 후속 조치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9일, 한일 정상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비난하며 이로써 한국이 ‘중증안보위기’를 겪게 될 것이며 “치유불능의 장기적인 안보 불안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