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언제든 강행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5일 호주(오스트랄리아) 캔버라의 호주국립대학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 세이프가드(안전조치)의 미래와 세계 안보의 미래’ 강연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상당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 : 우리가 위성사진을 통해 관측한 것은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2006년까지는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다며 북한을 ‘집단적 실패’ 사례로 꼽았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민간용 원자로 등을 북한에 제공하는 계획이 있었지만 북한은 2006년 핵실험을 강행했고 이후 핵실험은 다섯 차례 더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국제원자력기구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도자료에서도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2006년 첫 핵실험 이후 “유엔 제재 대상이 됐고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13년간 북한에 상주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조만간 해결될 징후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는 북한 외부에서 북한의 행동을 계속 관찰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 검증에서 다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강화된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 역시 지난달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모색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도 지난 4일 국방부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핵 시설 관련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와 민간 감시단체 등은 약 석 달 전부터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통해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 입구를 건설하는 등 핵실험을 준비하는 동향을 포착한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