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 세워진 2개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 북한이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 것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소위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인민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독립을 인정하는 그 어떤 결정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We strongly condemn any decision to recognize the independence of the so-called “Donetsk and Luhansk People’s Republics,” which is a clear attack on Ukraine’s sovereignty and territorial integrity.)
이어 “미국은 불법적인 북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원을 제한하는데 필수적이고 표적화된 수단으로서 유엔 제재의 완전한 이행에 전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The United States remains committed to full implementation of the United Nations sanctions regime as a necessary and targeted means of restricting resources directed toward unlawful DPRK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유럽연합(EU)도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불법) 분리독립 지역을 인정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적대 행위”라면서 적절한 기회가 있을 때 즉시 북한에 유럽연합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Recognising the breakaway regions is a breach of international law and a hostile act against Ukraine and its sovereignty and territorial integrity.)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은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반군공화국입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두 공화국의 외무상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북한 정부가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통보”하면서 “자주,평화,친선의 이념에 따라 이 나라들과 국가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의사를 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또한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가 기자들에게 “우리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에 대응해 홈페이지에 성명을 공개하고 “북한의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을 훼손하려는 시도로 간주한다”며 북한과의 단교를 선언했습니다.
현재까지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 나라는 러시아, 시리아, 그리고 북한 뿐입니다.
한편,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14일 두 공화국이 UN 회원국 가입을 요청할 시 받아들일 의사가 있는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서면 질의에 “안보리의 권고를 받은 유엔 총회의 결정에 의해 회원국으로 받아들여진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As for joining the UN, member states are admitted to the UN by decision of the General Assembly upon the recommendation of the Security Council.)
기자 지정은, 자민 앤더슨,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