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한국대사 “한미 EDSCG 한두달 내 조기 개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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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이 지난 5월 회담에서 합의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 EDSCG가 계획보다 이른 시기에 가동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태용 주미한국대사가 현지 시간으로 25일 주한미국대사관에서 개최한 부임 후 첫 특파원 간담회.

조 대사는 이 자리에서 한미 정상이 합의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과 관련해 예상보다 이른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 대사는 “북한이 국제사회와 대화를 거부하고 도발 가능성을 열어 둔 상황에서 한미는 모든 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고 공조하고 있다”며 “한미 정상 간 합의를 토대로 EDSCG가 조속히 재가동돼야 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조기 재가동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조태용 주미한국대사 :당초 미국 측이 상정한 시기보다 상당히 앞당겨서 조만간, 한두 달 안에 한미 EDSCG가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대사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처하는 동시에 실용성과 유연성이 가미된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한미 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언급했습니다.

당시 대북 정책과 관련한 청사진을 포함해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졌고, 앞으로 후속 논의가 이뤄질 것인 만큼 한미 간에 빛 샐 틈 없는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미는 북한이 핵실험을 위한 기술적 준비를 끝내고 정치적인 결심만 남겨뒀다는 판단 하에 핵실험 등 도발을 해올 경우 어떻게 외교적, 군사적 대응을 할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측 도발에 대한 징벌 의미를 담은 조처를 포함해 오는 29일 미국에서 열릴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관련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7일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 담당 차관이 외교부를 찾아 조현동 1차관, 이도훈 2차관,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당국자들을 만납니다.

최영삼 한국 외교부 대변인 :한미 양측은 한반도 문제, 한미관계, 지역 및 세계적인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도훈 2차관은 26일엔 앤 뉴버거 미국 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국가안보부보좌관을 만나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고, 김건 본부장도 뉴버거 부보좌관과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면서 각급에서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한중 북핵수석대표 간 협의도 이뤄졌습니다.

김 본부장은 이날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유선 협의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언급한 ‘담대한 계획’에 따라 한미가 대북정책 청사진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실질적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하며 북한이 스스로의 안보를 저해하고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면서 하루빨리 대화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중국 측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커트 캠벨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25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올여름 한미가 실시할 연합훈련과 야외 기동훈련이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동맹재단에 따르면 캠벨 조정관은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참석자들과 인도·태평양 지역 및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기자 홍승욱,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