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고,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 기자들과 전화설명회를 갖고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에 대해서는 가정하지 않을 것이지만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커비 조정관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매우 면밀히 주시할 것입니다. 북한이 이를 강행한다면 동맹과 우방국들의 협의에 따라 강력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We are obviously going to watch very, very closely for any possibility of nuclear testing, and to which we would expect to have a robust reaction in concert with allies and partners.)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의 핵실험은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한반도에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며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26일 열린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전승절’로 기념하는 27일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보는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한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언급했듯이 북한이 핵실험을 할 준비를 마쳤다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북한은 엄청난 대가를 치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우리는 공개 성명을 통해 계속해서 매우 분명하게 밝혔지만, 인도태평양 지역 및 그외의 동맹∙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이 앞으로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엄청난 대가를 치뤄야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We have continued to be very clear in our public statements, but also working closely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in the Indo Pacific and well beyond to make clear that any additional nuclear testing that the DPRK conducts, would carry tremendous costs.)
아울러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에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포함해 국제적으로 뉴욕 유엔 주재 동맹국 및 우방국가들과 협력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애덤 셰인먼(Adam Scheinman) 미국 대통령 핵 비확산 특별대표는 26일 전화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평화와 안보, 세계 비확산 체제에 명백한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셰인먼 특별대표는 특히 “북한은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을 탈퇴한 유일한 국가”라며 “그들은 본질적으로 조약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 적발돼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약을 위반한 것에 대한 조치가 아닌 탈퇴로 무마하는 사례는 NPT의 미래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오는 8월 뉴욕에서 진행될 NPT 검토회의를 통해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이를 계기로 “북한의 추후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시험을 명확히 규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