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은 미국은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지킬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처드 사령관은 27일 미국 네브라스카주에서 열린 미 전략사령부 주관 억지 관련 토론회(deterrence symposium)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는 이날, 지난 6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장단기 군사대비 태세를 조정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할 계획이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한반도 군사태세는 인도태평양 사령부나 주한미군에 물어보라고 답했습니다. (I would defer a question in terms of our force postures on the peninsula to either indo-pacific Commander or US forces Korea.)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제공 공약을 지킬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처드 사령관: 우리 병력은 한국과 다른 동맹들에 대한 확장억제 제공 공약을 지킬 준비가 돼있습니다. 조약 체결로 이뤄진 동맹들을 방어하기 위해 대통령이 명령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행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My forces are ready to honor our extended deterrence and insurance commitments to South Korea and all of our other allies and I'm quite ready to do whatever the president orders us to do in defense of any of our treaty allies.)
확장 억제(extended deterrence)는 미국의 동맹국이 핵공격을 받으면 미국 본토가 공격 받았을 때와 동일한 전력 수준으로 응징 타격한다는 개념입니다.
가령, 한국이 북한의 핵공격을 받으면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B-2, B-52 등), 전략핵잠수함(SSBN)와 같은 전략자산, 즉 핵관련 무기를 통해 북한을 응징 타격한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조태용 주미대사는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가 한두날 내로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확장억제전략협의체는 한국이 핵 공격 위협을 받으면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응징하기 위한 협의체로,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시작됐고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회의 재개가 합의됐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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