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CBM 방어 역량 높인다’…미 미사일방어청, 지상 방어 체계 개선

지난 2018년 12월 하와이에서 실시한 미군의 미사일 요격훈련 모습.
지난 2018년 12월 하와이에서 실시한 미군의 미사일 요격훈련 모습. (/AP)

0:00 / 0:00

앵커: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방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방어체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30억 달러를 투입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등이 미국 본토를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다면, 바다와 육지에서 다양한 미사일 방어체계가 작동하게 됩니다.

방어체계는 북한 ICBM이 미 본토에 떨어지기 전에 공중에서 격추하는 방식입니다.

미 국방부는 올해 미사일 방어 체계에 총 204억 달러 예산안을 배정해놨는데, 이 가운데 30억 달러를 ‘지상 비행단계 ICBM 방어(Ground-based Midcourse Defense)’ 분야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크게 추진단계(Boost)와 비행단계(Midcourse), 진입단계(Terminal)로 나뉘는데, ‘비행단계에 있는 ICBM을 지상에서 격추하는 부문에 30억 달러를 쓴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업을 수주한 미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은 1일 32억8600만 달러 규모로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노스롭그루먼사는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방어체계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선하고, 성능시험과 유지관리 등을 하게된다’고 설명했습니다. (The GWS contract covers the systems engineering, design, development, integration, testing, and fielding of GWS software and hardware meeting Warfighter needs, new requirements.)

미국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 브루스 베넷(Bruce Benett) 선임연구원은 이번 미사일 방어 체계 개선이 한미일 3국 등이 1일 시작한 미사일 탐지 추적 훈련 ‘퍼시픽 드래곤’과도 연계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훈련과 시험을 통해 얻어진 정보는 해군 뿐만 아니라 미사일 방어 분야에도 제공됩니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새로운 하드웨어를 제작하게 됩니다. (They are providing that information not only for the Navy, but also for national missile defense. So it's there's all kinds of experimentation going on testing, trying to improve the systems, new hardware being built as well.)

그는 노스롭그루먼이 진행하는 이번 사업에서 방어할 미사일 궤도 계산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부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