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의심하는 중국 측 입장과 관련해 북한은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날 장쥔 유엔주재 중국대사가 뉴욕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했던 발언들을 하나하나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먼저, 장쥔 대사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로선 입증된 정보(confirmed information)가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실험 장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The United States assesses that the DPRK is preparing its Punggye-ri test site for what would be its seventh nuclear test.)
그러면서 이 평가는 북한의 최근 공식성명들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This assessment is consistent with the DPRK’s own recent public statements.)
이어 한미연합군사훈련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선 연합군사훈련은 오래동안 이뤄져온 정례적인 것으로 순전히 방어적인 성격이라며 미국과 한국 모두의 안보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The joint military exercises are longstanding, routine, and purely defensive in nature. They support the security of both the United States and the ROK)
또 당사국 간의 대화가 교착상태에 있다며 직접 관련이 있는 양측이 진지한 대화에 관여하길 바란다며 특히, 미국은 북한의 우려에 반응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우리는 북한과 전제조건이 없이 만날 준비가 돼있다”며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 바란다”고 반박했습니다. (We are prepared to meet with the DPRK without preconditions. We hope the DPRK will respond positively to our outreach.)
아울러 추가 대북제재가 상황을 개선하는 대신 당사국들 간 긴장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이 때문에 추가 대북제재를 반대하고 제재는 무고한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고통을 가져온다는 발언과 관련해 국제사회 일각에서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과 관련해 제재를 문제 삼는다고 설명했습니다. (Some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blame sanctions for the humanitarian situation in the DPRK.)
하지만 이것은 북한의 활동들과 북한 주민들의 고통에 대한 책임이 북한 정권에 있다는 것에서 주의를 돌리기 위해 오도하는 전술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This is simply a misleading tactic to divert attention away from the DPRK’s activities and responsibility for the suffering of its people.)
이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들은 유효하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이 결의들의 의무들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egarding the DPRK remain in effect and all UN Member States are bound by their obligations under those resolutions.)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대변인도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언급했던 것처럼 미국은 외교적 해결에 전념하고 있고 북한이 미국의 반복적인 대화 제의를 수용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As Ambassador Thomas-Greenfield has previously stated, the United States remains committed to a diplomatic solution. We hope the DPRK will accept our repeated offers of dialogue.)
또 북한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자들이 북한에 외교에 관여하도록 격려해주길 요청해왔다고 소개했습니다. (We have also asked those who regularly speak with the DPRK to encourage them to engage in diplomacy.)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불법행동에 대응할 책임이 있고 대북제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늦추는데 효과적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In the meantime, we have a responsibility to respond to the DPRK’s unlawful behavior. The sanctions regime has been effective in slowing the DPRK’s WMD and ballistic missile advancements.)
이에 대해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장쥔 중국 대사의 발언은 북한의 잘못을 미국 혹은 한국에 돌리려는 전형적인 노력(efforts)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올해 31차례 유엔 결의들을 위반하고 지난 4년동안 미국과 한국이 한미연합훈련을 취소 혹은 축소했지만 군사훈련을 계속한 것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기존 대북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고, 중국 은행들과 기업체들의 수많은 대북제재 회피를 승인하거나 묵인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끔찍한 경제상황을 제재 탓이라고 틀리게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