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최근 영국 국제통상부는 작년 대북 용역 즉 서비스 수입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국제통상부(DIT)가 1일 공개한 최신 대북 교역·투자 자료(North Korea
-Trade & Investment factsheets)에 따르면 2021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영국과 북한의 교역액은 미화로 약 5천 6백만 달러(4천6백만 영국 파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4천만 달러(3천3백만 파운드)와 비교해 약 40%(39.4%) 증가한 것으로, 영국의 대북 수출액은 2천 2백만 달러(1천8백만 파운드)고 수입액은 3천 4백만 달러(2천8백만 파운드)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대북 총 교역액 가운데 상품(goods)이 차지하는 비율은 0.1% 미만이었고, 용역(Services)부문이 거의 100%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대북 용역 수입에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75% 증가했지만 보고서는 구체적인 용역 거래 내역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국 국제통상부는 2일 북한과의 교역 내역 중 수출품과 용역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왜 공개되지 않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자료를 상품이나 서비스 유형별로 분류할 시 영국과 북한의 무역량이 적다"며 "국가통계국(The Office of National Statistics)은 개별 기업의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The ONS have therefore applied disclosure control methods before publishing their data to reduce the risk of identifying and making inferences about individual businesses.)
다만 영국 국가통계국(ONS)이 지난 26일에 공개한 자료 '영국 무역-용역(UK trade in services)'에 따르면 영국이 다른 국가들과 하고 있는 용역 거래는 생산, 유지보수, 교통, 여행, 건설 등 총 12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 DC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Troy Stangarone) 선임국장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구체적인 용역의 내역을 추론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면서도 “흔히 ‘북한의 국경이 (코로나로) 봉쇄됐다’라고 말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상품과 서비스들의 국경 이동이 매우 제한되는 것”이라며 “용역(서비스) 무역이 무형의 항목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영국의 대북 수입품 목록에는 약 5만 8천 달러(4만8천 파운드) 상당의 기계식 발전기(71MI-Mechanical power generators)와 약 3만 6천달러(3만 파운드) 상당의 고무 제품(62-Rubber manufactures)이 명시되었습니다.
북한과 영국의 교역액은 지난 2019년 미화로 약 2천5백만달러(2천1백만 파운드)를 기록한 뒤 증가세를 보여 2020년에는 약 3천4백만달러(2천8백만 파운드), 그리고 2021년에는 약 5천8백만달러(4천8백만 파운드)로 2년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영국은 북한과의 교역에서 1천 2백만 달러(1천만 파운드)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