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국장 “북, 미 코로나 백신 표적 사이버 공격”

북한이 미국의 코로나 백신 기술을 훔치려고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다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밝혔습니다.

4일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Wray)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연방상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수년간 우리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과 연구를 표적으로 삼아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In the last few years, we have seen, and have publicly called out,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PRC),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and Russia for using cyber operations to target U.S. COVID-19 vaccines and research.)

레이 국장은 “지난 2년간, 디지털로 연결된 세상에서 미국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이버 범죄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며 “이런 범죄는 재산을 훔치고, 네트워크를 손상시키며 국가의 기반 시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Throughout these last two years, the FBI has seen a wider-than-ever range of cyber actors threaten Americans’ safety, security, and confidence in our digitally-connected world. These criminals and nation-states believe that they can compromise our networks, steal our property, and hold our critical infrastructure at risk without incurring any risk themselves.)

그는 적들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어 우려된다며, 가장 우려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적들이 미국의 핵심 기반시설을 손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One of the most worrisome facets is their focus on compromising U.S. critical infrastructure, especially during a crisis.)

레이 국장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랜섬웨어 등을 통해 병원과 교육기관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컴퓨터 체계가 중단돼 환자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앞서 지난달 미 법무부는 “북한 해커로부터 50만 달러 상당의 랜섬웨이 몸값을 압류했다”며 “압류된 자금은 랜섬웨이 피해를 입은 미국의 의료기관 두 곳에 돌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랜섬웨이란 몸값을 뜻하는 랜섬(Ransom)과 악성코드(멀웨어/malware)를 합성한 말입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