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두 나라 외교장관은 5일 캄보디아(캄보쟈)에서 회담을 갖고, 북핵 등 북한문제에 대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차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5일 약식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 북한 문제와 지역 및 세계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우선 순위를 두고 다뤄야 할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을 재확인하면서 북핵을 포함한 북한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양측은 또 대북 접근에 있어 한미 간 일치된 인식을 재확인하고, 한국 정부가 성안 중인 대북정책 지침(로드맵)과 관련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한미 양국 장관은 한미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인식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등 여타 지역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국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핵심축이며, 다양한 지역적 도전과제에 맞서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지난 3개월 간 양국 외교장관 간 4번째 만남을 가지면서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문제를 포함해 많은 부분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공동의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도전에 대처하고 한미 양국의 철통같은 동맹을 유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4~5일 이틀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개최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는 올해 미얀마를 제외한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과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연합(EU), 호주(오스트랄리아),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북한 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참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5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휴가 중인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방한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면담하지 않은 데 대한 일부 비판에 대해 한반도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조정관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약속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한반도의 평화 및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동아시아를 순방한 펠로시 의장은 3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하는 등의 한국 일정을 마친 뒤 4일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