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BTO “북 7차 핵실험시 탐지해 낼 것”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로버트 플로이드(Robert Floyd) 사무총장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이를 탐지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플로이드 사무총장은 5일 유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세계 어느 곳에서, 언제든지 행해지는 핵실험을 탐지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지난 6차례 핵실험도 탐지해냈다며 기구의 감시시스템이 북한의 7차 핵실험을 탐지해 낼 것을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탐지해 낸 핵실험 정보를 분석해서 세계 각국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정보는 북한 핵실험의 증거가 되어 국제사회는 이를 토대로 북한 핵실험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앞서 플로이드 사무총장은 지난 6월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하기로 했던 2018년 공약을 갱신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그는 당시 "어떠한 핵실험이라도 탐지할 수 있는 기구의 검증 체계가 준비돼 있다는 점을 보장한다"며 "북한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하고 비준하도록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유엔이 핵실험을 막기 위해 1996년 창립한 핵실험 감시기구로 핵실험장 폐기 등 핵실험 관련 검증을 전문으로 하는 국제기구입니다.

이 기구는 북한이 2018년 5월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다고 발표했지만 당시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외국기자들만 초대하고 핵실험장 폐기를 검증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초대하지 않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검증을 받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