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전 대사 “을지프리덤실드 ‘실기동 훈련’ 매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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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2일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진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실드' 즉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은 실기동 훈련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라고 미국 전직 고위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 대사는 8일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이 갖는 의미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훈련은 컴퓨터 모의 및 실기동 훈련을 포함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마지막으로 한 지 몇년이 지난 후 비로서 실기동 훈련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많은 미군들이 한반도에 오는 것이 처음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이들이 실제로 훈련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을 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도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오랜기간 축소된 훈련을 한 후 강력한(robust) 실기동 훈련을 재개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가 그동안 군사훈련을 축소했지만 사실상 북한은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연합군은 보다 전문적인 준비태세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훈련 시작과 종료 날짜를 부각시키는 것은 불필요한 긴장을 야기하기 대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은 지난 몇년동안 해왔던 컴퓨터 모의훈련에 그동안 해오지 않았던 실기동 훈련을 재개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실기동 훈련은 군인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실기동 훈련을 하지 않은 것은 축구팀이 연습없이 경기에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일방적으로 한미군사훈련 취소를 밝힌 뒤 한미 양국의 많은 군사훈련들이 취소 혹은 축소돼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시 결정은 군사훈련은 가치없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자신의 견해에 따른 것으로 미 국방부, 주한미군, 심지어 한국과도 사전에 조율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고 북한이 상호적으로 상응하는 외교, 군사적 양보를 하지도 않았고, 문재인 전 한국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을 2018년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자는 조 바이든 현 미 행정부의 요청을 거부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실기동 훈련이 포함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과 다른 연합훈련 재개는 지난 4년동안 약화된 한미 연합억지력과 국방력을 회복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에 대한 입장과 참여 미군 규모 등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8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