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북중 교역량 7271만 달러…올해 1분기 수준으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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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 2천만 달러대에 그쳤던 북중교역량이 7월에는 7천만 달러를 넘어 올 1분기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유엔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여전히 미미한 상황입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18일 중국 해관총서(GAC∙세관)에 따르면, 7월 북중 교역규모는 7271만6000달러.

전달(6월) 북중교역량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월에는 2182만 달러, 5월은 2031만 달러였습니다.

7월 북중교역 규모(7271만 달러)는 올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지난 1월 7540만 달러, 2월 6090만 달러, 3월에는 6060만 달러선이었습니다.

반년을 놓고 보면, 7월 교역량은 5월과 6월 위축세에서 벗어나 회복된 모습입니다.

통계를 본 한미경제연구소(KEI) 트로이 스탠가론(Troy Stangarone) 선임국장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교역량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4월 북중 화물열차가 중단됐기 때문에 7월 북한은 주로 선박을 통해 중국과 교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My understanding is that the freight train was suspended in late April and that while North Korea has asked for it to be resumed it’s unclear that it has. Most of the trade at the moment seems to be taking place via ship.)

7월 통계에서 북한의 대중 수출액을 보면, 1297만8000달러에 불과합니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해온 물품 규모는 5973만8000달러로, 수출액의 4.6배 수준입니다.

북한 경제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William Brown) 메릴랜드대 교수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렇게 수출보다 수입이 훨씬 많은 경제구조에서는 코로나 봉쇄를 풀어도 경제가 나아지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윌리엄브라운 교수 : 수출을 통해 돈을 벌어야 수입을 할 수 있는데, 북한은 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경을 열면 돈이 유입되기보다 빠져나가게 됩니다. 북한 당국도 이런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이 해야할 일은 수출을 늘리는 것입니다. (But the problem is North Korea seems to be having a hard time exporting back to China to earn money to buy those imports. So as soon as they open the border, they money flows out rather than flowing in. North Korean authorities really don't like that happening. So what they really need to do, it's pretty obvious they need to increase their exports.)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4902만 달러에 불과합니다.

반면,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물품 규모는 3억6336만 달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박봉현, 웹팀 이경하